소셜전략66. 트위터 사용 실수 사례: 두산베어스 칸투 선수의 리트윗에서 배우는 교훈

[ 트위터 사용 실수 사례: 두산베어스 칸투 선수의 리트윗에서 배우는 교훈 ]

두산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트(32)가 무심코 리트윗한 사진과 글 때문에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19일 자신의 팔로잉 중 누군가 한 사람의 동양 사람을 가지고 여러사람의 모습으로 합성을 한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칸트는 무심코 그것을 리트윗을 하였다. 이 사진에 붙은 글은 다음과 같다.

“다음 5개 질문에 답하세요.

(1) 어떤 학생이 자고 있나요?

(2) 쌍둥이 형제를 찾아보세요.

(3) 쌍둥이 자매를 찾아보세요.

(4) 몇 명의 소녀들이 사진 속에 있나요?

(5) 누가 선생님인가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외국인들의 눈에는 동양인들이 모두 ‘찢어진 눈’을 가진 똑같은 사람으로 보인다는 의미로 인종 차별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 될 수 있다.

 

칸투의  인종차별성 트윗

칸투의 인종차별성 트윗

트위터 상에서 이 사진과 글이 논란이 되면서 수많은 야구팬들의 비난이 일어나고 ,  현재 한국에 있는 칸투의 가족들을 위협하는 글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이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칸투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였다.

칸투는 사실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오히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1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 자신이 인종차별의 피해를 받은 사람이다.절대로 인종차별의 의도로 리트윗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심코 한 리트윗 때문에 큰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SNS를 사용할 때 생각해야 할 몇가지 교훈을 살펴 볼 수 있다.

1. SNS 상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내가 좋은 의도로 이야기를 해도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전혀 다른 나쁜 의도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니 항상 내가 올리는  콘텐츠가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조심해야 한다. 만약 칸투가 미국에서 이 트윗을 리트윗 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재 그가 있는 곳이 한국이기에 더욱 민감한 문제였다. 내가 말하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이 누구이고 어떤 문화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했었다면 무심코 리트윗을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 특히 칸투는 평범한 여행객이 아니라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라는 공인이었다.

대중이 바라보고 주시하고 있는 공인이 인종차별이라고 생각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공인뿐만 아니라 브랜드나 회사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면 그에 걸 맞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3. 문제가 발생 하면 솔직하고 신속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초기에 산불을 진화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단 불이 번지고 나면 쉽게 끄지 못하고 끝까지 가야 한다. 19일 트윗이 문제가 되고 이 사실을 안 칸투는 20일 사과 트윗을 올렸고, 그가 속한 두산 구단도 SNS 계정을 통해서 공식 사과를 했다. 아주 빠른 시간은 아니지만 소속 구단까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은 빠르게 잘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의 문제들은 1차적인 원인보다는 2차적인 원인, 즉 1차적 원인에 대한 잘못된 태도로 인해 더 커지고 확산되게 된다.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 고객이나 팬들의 불만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더 많이 퍼지게 된다. 초기에 잘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산베어스 사과 트윗

4. 공유나 리트윗(트위터)을 할 때는 그 콘텐트의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야 한다.

즉 재해 상황이나 급하게 알리고 널리 퍼트려야 할 때는 신속성이 중요하니 자신의 생각 없이 그대로 공유하거나 리트윗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반적인 이야기나 특정 이야기가 들어가는 콘텐츠라면 그냥 보내는 것은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거나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반대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넣어서 보내는 것이 무심코 보낼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내용을 확인 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보낼 때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다.

 5. 누군가 SNS 상에서 큰 실수를 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가 소속된 기관이나 회사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이제는 개인의 실수나 잘못이 그가 속한 회사나 기관,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이다. 칸투의 실수에 대해서 두산은 빠르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이런 태도는 사람들에게 신뢰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개인의 잘못과 그가 속한 회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신을 낳게 된다.

직원과 회사가 하나된 일체감을 보여줄 때 사람들은 신뢰를 할 수 있다. 직원의 실수를 자신들의 실수로 인정할 수 있는 회사라면 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회사에 속한 직원이 사과를 한다면 역시 그 사람을 믿게 된다.

 6. 칸투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콘텐츠 리트윗에 대해서 네트즌들 중에 그의 가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칸투의 아내를 향한 욕설과 입에 담기 힘든 위협을 당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너의 아내를 강간하겠다’는 폭력적인 위협의 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 실수가 나쁜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니고 무심코 벌어진 일이라면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빌미 삼아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는 것은 일종의 범죄 행위이다. SNS 상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절대 이런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말과 행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남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할 수 있다.

칸투는 SNS와 기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100% 자신의 실수였다고 사과와 후회를 하였다.

그러나 가장 큰 사과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는 것이리라 생각이 된다.

이번일이 한국에서의 삶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결과가 되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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