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전략 81] 괄도네넴띤을 아십니까?

괄도네넴띤의 유래

괄도네넴띤은 팔도 비빔면의 35주년 기념으로 나온 한정판 비빔면으로 팔도 비빔면보다 5배나 매운 맛을 자랑하고 있다. 괄도네넴띤이란 말은 팔도비빔면의 야민정음 버전이다. ( 야민정음이란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어 단어를 다르게 표기하는 인터넷 밈이다. ‘댕댕이(멍멍이)’, ‘띵작(명작)’ 등과 같이 표기를 하는데 처음 유래가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야민정음이라 불리게 되었다.)

괄도네넴띤의 인기

괄도네님띤은 지난달 11번가에서 독점 판매를 시작한지 23시간 만에 1주일치 분량 1만 5000세트(7만 5000개)가 매진이 되었고 2차 판매도 조기에 판매가 완료되고 오프라인 판매까지 확대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괄도네넴띤
괄도네넴띤의 포장과 광고

괄도네넴띤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되고 인스타그램의 #괄도네넴띤 을 검색하면 5천 건이 넘는 게시물들이 올라가 있다.

인스타그램의 #괄도네넴띤의 검색 결과 화면

네이버의 키워드 광고시스템에서 팔도비빔면과 괄도네넴띤의 검색 결과(모바일 기준)를 분석해 보면 원래의 제품인 팔도 비빔면의 월간 검색수가 42만 7천 6백회인 반면 괄도네넴띤의 검색 결과는 96만 6천회에 이르고 있으며, 클릭수도 403.3 : 5,791.1로 14배나 높게 나오고 있다.

괄도네넴띤의 인기 비결

괄도네넴띤이 이렇게 인기를 끌면서 단기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1.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SNS, 스마트폰의 보급 등 삼중 혁명으로 무엇인가 화제가 나오면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어 있었다.
  2. 이 환경에 불을 붙인 것은 株式會社 八道의 과감한 제품 네이밍과 상품화였다. 이미 야민정음에 의해서 괄도네넴띤 이란 용어가 회자 되고 있었으나 실제로 이런 이름으로 제품이 나올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 그러나 팔도에서는 과감하게 이 이름으로 젊은 층의 소통 방법을 따라 제품을 만들어 출시를 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소셜화폐( 특별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해 주었고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게 되었다.
  3. 아무리 이야기 거리가 퍼져 나가더라도 어디서나 언제나 살 수 있는 것이라면 급하게 구매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를 35주년 한정 제품으로 수량을 정하고 판매처도 초기에 11번가로 한정을 하면서 어디서 이 한정 제품을 살 수 있는가 하는 호기심과 경쟁심을 유발 시키면서 단시간 안에 매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괄도네넴띤의 교훈

  1. 팔도는 고객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가를 잘 듣고 있었다. 잘 듣지 않았다면 괄도네넴띤 이란 네이밍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2. 고객의 소리를 잘 듣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고객이 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콘텐츠란 35주년 한정판 괄도네넴띤 그 제품 자체이다. 특별한 스토리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이미 제품 자체에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제품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다.
  3. 제품 자체가 콘텐츠가 될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가 소통의 도구였다. 고객들이 평소에 괄도네넴띤이라고 말하자, 그래 이게 바로 괄도네넴띤이야 라고 응답을 하는 소통의 도구였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4. 마셜 맥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했지만 이제는 ‘제품은 메시지다’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는 시대이다. 우리의 제품이 고객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그 메시지는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고객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마케팅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마케터가 만든 STP 전략이나 4P MIX 를 사용해서 고객을 움직이려고 하는 시도나 데이터 분석에 의해서 계량화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지금 우리는 제품 자체로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제품에 고객이 매혹된다면 얼마든지 고객이 우리의 홍보대사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도 , SNS 채널도 아니고 페이지의 인사이트도 아니다. 바로 제품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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