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전략 47 : 2013 슈퍼볼이 주는 교훈 (2) ” TV 광고제작자와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질변화”

3. TV 광고를 만드는 사람은 소셜미디어에서의 확산과 영향력을 이해 할 수 있어야 하며,   소셜미디어 상에서 지속적으로 공감과 공유가 잘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TV광고를 만드는 사람도  소셜미디어에서의 확산과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저 광고 방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입소문을 불러 일으키려면 광고 콘텐츠가 소셜미디어 상의 확산에  적합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공감하고  공유 하기 좋은 것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계속해서 재미있거나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재생산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제대로 된 TV광고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유튜브에 올라온 슈퍼볼 광고들의  조회수 현황에 대한 그래프로 2013 슈퍼볼 광고  중  18가지를 비교해 보았다.

슈퍼볼 광고의 유튜브 조회현황

슈퍼볼 광고의 유튜브 조회현황 (2013. 2. 5. 기준)

같은 슈퍼볼 광고지만  유튜브 상에서 조회수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유튜브에 광고 동영상을 업로드한 시점 차이로 인해 조회수가 달라질 수 있지만 , 좋은 콘텐츠는 역시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하면서 업로드 된지 몇일이 되지 않아도 큰 증가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낮은 조회를 보이고 있는 타임워너의 광고는  2월 1일에 업로드 된 것으로  ‘Walking Dead’ 라는  좀비 이야기에 대한 광고이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메니아 층을 제외하고는 이런 동영상을  좋아요 하거나 공유를 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싸이의 ‘ Wonderful Pistachios Get Crackin’ 이라는 피스타치오 광고는 2월 3일에 업로드 되었지만 76만 명 이상이 조회를 한 상태이다.  물론 싸이의 유명세가 작용을 했겠지만  먼저 업로드된 타임워너의 동영상 조회수가 2, 620 건인 것과 비교를 하면  콘텐츠의 중요성을 역시 확연히 알 수 있다.
같은 슈퍼볼 광고라도 어떤 것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투자된 광고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어떤 광고는 상대적으로 거의 효과를 못보고 사라지게 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TV 광고도 기획부터 소셜미디어 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TV 광고의 기획자는 소셜미디어에서의 확산과 영향력을 이해 할 수 있어 한다. SNS 상에서 기업은 고객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노골적인 자사 상품 칭찬 광고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가 없다.  자연스런 공감이나 감동, 재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콘텐츠는 멀리 퍼지지도 못하고 오래 살아있기도 힘들다.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의 소재로도 사용되기가 쉽지 않다. TV광고는 기획 때부터  소셜미디어 상에서 지속적으로 공감과 공유가 잘 되는 콘텐츠로 만들어져야 한다. 

4.  소셜미디어 담당자의 자질,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재치있게 부각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슈퍼볼의 시청률이 아무리 높고  이때의 광고가 그 만큼  중요하지만 ,  이 시간대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할까?   소셜미디어 상에 나타나는 기업의 브랜드나 상품 , 나아가 방금 방영된 자사 광고 관련 언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   초미의 관심사인 슈퍼볼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고객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어쩌면 평소보다 더욱 바쁜 일과가 될 수 있다.  방영되는 슈퍼볼을 계속 보면서 사태 파악을 빨리 해서  순간 순간 극적인 장면에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하기에 미리 준비한 콘텐츠를  말하는것과는 다른 차원의 순발력,  임기응변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2013 슈퍼볼에서는  이런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의 재치와 상황 변화에 따른 시의적절한 콘텐츠들로 인해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슈퍼볼 중간에  약 30분정도 정전이 발생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각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했을까?  특히 실시간성이 중요한 트위터의 경우 어떤 소통을 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면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었을까?
이런 경우의 반응을  몇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정전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그냥 아무 코멘트도 없이 지나간다.
(2) 정전이 일어났지만 이미 준비된 멘트는 다른 것이기에 그냥 무시하고 할 이야기만 한다. 예를 들어 이벤트 트윗을 쓰기로 되어 있어서 그냥 이벤트 트윗을 날리는 경우가 될 것이다. 
(3) 정전 발생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뉴스식 코멘트를 한다.

만약 이때  내가 기업의 트위터 계정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물론  무조건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불변의 정답은 애초에 없다.  

그러나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RT가 많이 되는 트윗을 보내는 것이 아무런 반응도 없는 트윗을 날리는 것보다는 더욱 좋을 것이다.
이번 슈퍼볼 정전시에  몇몇 기업의 트위터 담당자들은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4), (5), (6) 번의 대응으로 많은 RT를 불러 일으키고  이후에 두고두고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대응을 하였다.
우선 대표적인 것이 정전시에 아우디(AUDI) 의 트위터 계정(@audi)에서 쓴  짧은 트윗인데,   무려 9천번 이상 리트윗되고, 2500번 이상 즐겨찾기에 정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 트윗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Sending some LEDs to the @MBUSA Superdome right now…” ( @MBUSA는 미국 벤츠 트위터 계정을 의미합니다. )

” 지금 @ MBUSA 슈퍼 돔에 LED를 보내기 …” 라는 좀 앞뒤가 이해가 안가는 트윗이었다. ( 아래 그림 참조 )

슈퍼볼 정전시 아우디 트윗

슈퍼볼 정전시 아우디 트윗

아우디의 트위터 담당자가 정전시에 왜  벤츠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면서 왜 이런 트윗을 하였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 트윗이 재치가 있다든가 , 재미있다고 하고, 최고의 트윗이라고 말을 하면서 리트윗을 한 것일까?

2013 슈퍼볼이 열린 장소는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Mercedes-Benz Superdome 이었다. 원래는 루이지애나 슈퍼돔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2011년 10월 벤츠가 그 이름 사용권을 사들여 사용중에 있다. 미식축구경기에 약 7만3천명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3쿼터에 부분 정전이 발생(오전 10시 30분 이전)하면서 게임 자체가 30분 정도 중단이 되었다.
아우디의 트위터 계정은 이런 상태에서 메르세데즈-벤츠 슈퍼돔에 LED 전구를 보내서 빨리 복구를 돕자라는 재치있는 멘트를 한 것이었다.  벤츠는 그 구장의 이름 사용권만 갖고 있는 것이고 운영이나 기타 문제의 책임은 다른 곳에 있었다. 약간은 벤즈 이름의 구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면서  여기서 벤츠의 트위터 계정에 리플라이 하듯이 재치있게 @MBUSA를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정전시에 나온 각 기업의 트위터 콘텐츠 중 많은 RT를 불러 일으키는 공감이 가는 재치있는 것들은  Audi 외에도 몇가지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 Oreo Cookie 의 정진시 멘트는 ” Power out? No problem. ” 이란 글로  오레오의 쿠키 사진이  암흑을 밝히는 사진과 함께 올렸는데 ,  정전  중( 2월 4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올린 것이  15,000번 이상의 RT와 5, 000번 이상의 즐겨찾기에 기록이 되었다.

 

2013슈퍼볼 정진시 Oreo Cookie 의 트윗

2013슈퍼볼 정진시 Oreo Cookie 의 트윗

  • Tide 세제의 경우 ” We can’t get your blackout.  But we can get your stains out.” 란 말로 재치있게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멘트와 사진을 정전 중에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 트윗은 1,300번이 넘은 RT와 300번 이상의 즐겨찾기에 저장 되었다.

 

2013슈퍼볼 정전시의 Tide의 트윗

2013슈퍼볼 정전시의 Tide의 트윗

  • 심지어 CalvinKlein은 ” Since the lights are still out…” 이란 멘트를 포함해서 몇번의 트윗을 온통 시꺼먼 사진과  음악과 함께 내보내기도 하였다. 

 

2013 슈퍼볼 Calvin Klein의 트윗

2013 슈퍼볼 Calvin Klein의 트윗

이상 몇가지 예에서 보았듯이  슈퍼볼 게임 중 정전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기업의 트위터 담당자들은  그것을 그대로 흘려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 시키는 기회로 삼아서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었으며, 그런 결과물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더 많이 퍼져 나갈 수 있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재치있게 부각시킬 수 있는 능력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 현재 이슈가 되는 상황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파악을 하고 그것을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 ( 소셜미디어 담당자라고 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만 계속 쳐다 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앞뒤가 막힌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가장 관심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슈퍼볼 운동장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을 알지 못했으면 전혀 의미없는 말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일전에 어느 섬유유연제에 독극물이 들어 있다는 뉴스가 발표 된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고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그 회사의 페이스북 담당자가 그런 자사에 대한 문제를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를 진행했다가 고객들의 반감과 원망을 샀던 경우가 있다.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소셜미디어 밖의 소식에도 안테나를 높게 뽑아서 듣고 있어야 한다.)
  • 자신 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쟁자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는 능력 ( 아우디 담당자가 짧은 트윗을 벤즈 담당자에게 보낼 수 있었던 순발력은 지속적으로 경쟁자인 벤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 상황에 맞게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 ( 오레오 쿠키나 Tide, 켈빈 클라인 모두 글만 쓴 것이 아니라 그 짧은 시간 안에 상황에 맞는 그림을 만들어 놓을 수 있었다. 담당자가 직접 그림을 그렸건 디자이너가 했건 실시간에 가깝게 대응할 수 있었기에 이런 트윗이 가능했다. )
  • 상황 변화에 따라 순발력 있게 적확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 평소에도 SNS 담당자는 자신이 쓰는 글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된다.  또한 상당부분의 콘텐츠는 사전에 계획되어 올라게된다. 그러나 급하게 변한 상황에서도 재치있게 상황 변화를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는 언어 표현, 사고력, 글 쓰기 능력이 필수적으로 뒷 받침 되어야 한다.)

대략 2013년 슈퍼볼을 통해서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재치있게 부각시킬 수 있도록 주요 이슈가 되는 상황 변화를 살피고 경쟁자까지도 주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황변화를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순발력과 임기응변력 그리고 시의적절한 글쓰기 능력이 필요함을 살필 수 있었다. 

지금까지 2013년 슈퍼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몇가지 교훈을 생각해 보았다.
이제는 보다 폭 넓은 시각과 관심을 가지고 소통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TV 와 소셜미디어의 담을 헐고  결합을 생각해야 하고 ,   이러한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 기획과 운영이 필요한 시대이다.

( 소셜전략 45 : 2013년 슈퍼볼이 주는 교훈(1) : ” TV 광고와 소셜미디어의 관계 변화”  다음에 오는  글입니다.  함께 보시면 이해가 쉬우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

참고자료

1. http://www.forbes.com/sites/jenniferrooney/2013/02/03/how-advertisers-made-the-super-bowl-power-outage-work-for-them/

2. http://edition.cnn.com/2013/02/04/us/us-super-bowl-outage/index.html

3. http://blog.twitter.com/2013/02/the-super-tweets-of-sb47.html

4. http://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0237535

5. http://www.newsday.com/entertainment/pop-cult-1.811972/super-bowl-2013-commercials-seth-rogen-amy-poehler-psy-and-more-1.4536242

6. http://www.usatoday.com/story/money/business/2013/01/19/crowdsourcing-super-bowl-commercials-doritos-lincoln-pepsi/1842937/

7. http://abcnews.go.com/Business/super-bowl-2013-commercials-explained/story?id=18399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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